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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불에 타고, 찢어지고'… 작년 폐기된 화폐 3조1142억원

2017-01-18 15:2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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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]지난해 부산과 대전에서 폐차처리업체를 운영하는 A사와 B사는 폐차처리과정에서 수거한 600만원, 1200만원어치의 손상주화를 각각 교환받았다. 대구에 사는 C씨는 가게 운영자금으로 보관하던 중 화재로 타고 남은 1050만원을 새 화폐로 교환받았다. 
 
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'2016년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'에 따르면 불에 타거나 습기로 훼손돼 폐기된 화폐규모가 지난 한해 3조1142억원, 5억5000장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. 손상화폐를 새 화폐로 교체하는 데 들인 비용만 464억원이었다. 전년 손상화폐 폐기규모인 3조3955억원에 비해서는 8.3% 감소했다. 
 
한국은행에서 교환된 손상화폐는 은행권 17억9000만원, 주화 18억4000만원 등 36억3000만원으로 전년 31억4000만원 대비 4억9000만원(15.6%) 증가했다. 
 
권종별로는 5만원이 12억4000만원으로 은행권 교환액의 69.3%를 차지했고, 1만원권 5억원(27.8%), 1000원권 3000만원(1.7%), 5000원권 2100만원(1.2%) 순으로 나타났다. 
 
손상사유는 불에 탄 경우가 7억6000만원, 1158건으로 전체 교환액의 42.8%였다. 장판 밑, 냉장고 등 보관방법이 부적절한 경우가 7억4000만원, 2222건(41.3%), 세탁, 세단기 투입 등 취급상 부주의에 의한 경우가 2억8000만원, 1801건(15.9%)이었다. 
 
일반 국민들이 한국은행에 교환을 의뢰한 손상화폐 액면금액은 18억9000억원이었으나 이중 5.4%에 해당하는 1억원은 반액 또는 무효 판정으로 실제 교환받은 금액이 17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. 
 
손상은행권은 앞·뒷면을 모두 갖춘 은행권의 남은 면적이 원래 크기의 4분의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, 4분의3 미만 5분의 2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절반을 교환받을 수 있다. 남은 면적이 5분의2 미만이라면 교환 받을 수 없다. 
 
폐기된 은행권 중에서는 1만원권이 2조5220억원으로 전체의 81.0%였고, 1000원권 2125억원(6.8%), 5000원권 1918억원(6.2%), 5만원권 1861억원(6.0%) 순으로 많았다. 
 
주화는 17억원이 폐기됐는데 100원화 7억4000만원이 전체의 43.4%로 가장 많았고, 500원화 5억6000만원(32.7%), 10원화 2억9000만원(17.0%)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. 
 
손상화폐 교환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은행 홈페이지(http://www.bok.or.kr)를 참조하면 된다. 
 
손상된 화폐 예시. 자료/한국은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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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임효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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